
책을 읽고 두 사람의 평가한다.
한 사람은 ‘딱딱하고 고루하다’ 했고,친구는 ‘흥미진진하다’*고 했다.
처음엔 웃어넘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말투가 조금씩 날카로워진다.
“그건 네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거야.”
“아니, 너는 주관을 객관화하고 있어.”
한참 뒤에야 깨달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다르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틀리다’고 단정하고 있었음을.
다르다는 생각과 취향의 문제이고,틀리다는 규범과 기준을 판가름하는 시비의 문제다.
세상엔 하나의 답만 있는것이 있고, 수없이 많은 길(정의)이 존재할 수도 있다.
그 다양한 길 위에 제각기 걸어간다.
생각은 다를 수 있다.그 다름 속에 우리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곧 너의 마음에 들 필요는 없고,네가 걷는 길이 꼭 내 길이 될 필요는 없다.
틀림은 고쳐야 한다.
규칙을 어긴 행동,공동체를 해치는 행위는 바로잡아야 할 잘못이 있다.
그러나 다름은 껴안아야 한다.
그것은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여백이다.
같아지려 애쓰기보다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는 실마리.
다시 책 한 쪽을 넘겨본다.
아직도 그 책이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의 눈으로 세상을 잠시 보는 것,
그것은 새로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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