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고전 강의/논어 교실

政~~답게,

벽암거사 2025. 9. 21. 22:16

제나라 경공은 대부 최저가 장공을 시해하고 군주로 옹립한 허수아비 군주였다. 세금을 무겁게 하고 백성을 착취하여 그가 죽을 때 말 4천 필을 소유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말에만 신경을 썼으니 공자가 보기에 답답했던 것이다. 그의 물음에 군주로서 역할을 잘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말과 행동이 달랐다. 4천 필이 있으면서 군주답지 않으면 어찌 곡식이 있다 한들 먹을 수가 있겠느냐는 표현은 어처구니가 없다. 경공의 물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마디 말로서 나라를 흥하게 하고 한마디 말로서 나라를 잃게 하는 것이 있는가?” 필자는 이렇게 평가하고 싶다. 자리에 대한 욕심보다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임하는 것이 나라든 조직이든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몇 해 전에 세월호가 침몰하자 유가족은 절규하면서 외쳤다. 이 광경을 외면하고 지나치던 지도자를 보았다. 맹자가 말했다. “이런 사람은 지도자가 아니라 하나의 인간일 따름이다. 이런 인간 따위는 갈아서 엎어라. 몇 년 후 그 지도자는 탄핵되었다.

은나라 주왕의 경우가 그렇다. 정사를 소홀이 하고 주지육림에 빠져 포락지형을 즐겼다. 애첩이 하늘의 별을 따 달라고 조르자 적성루라는 누각이나 짓는 이런 따위는 독부獨夫에 지나지 않으니 갈아서 엎어라 는 것이다.

 

지도자는 위민이나 애민을 넘어서 여민與民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마치 내 일처럼 고민하고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양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통치자를 비롯한 구성원의 제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플라톤은 스승 소크라테스가 진리와 정의를 추구하고도 사형에 처해지는 광경을 목격하고 다수결로 행해지는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람들의 무지함이 다수결이라는 미명하-투표를 거친 민의가 오히려 왜곡됨-에 판치는 것을 중우정치라고 비판했다. 현능賢能한 철학자가 통치하는 철인정치가 가장 이상적인 국가로 본 것이다. -공자가 말하는 현명한 사람을 선택해서 능력을 주는 선현여능選賢與能과 통하는 면이 있으나 공자는 지식을 넘어서 덕을 갖춘 지도가가 이끌어야 한다고 보았다.- 플라톤이 말하는 국가는 각 계급의 구성원이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국가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 이상국가가 실현된다고 보았다. 지배자는 통치하고, 전사는 싸우고, 노예계급은 노동력을 제공하여 생산하면 된다. 그는 노예제를 인정하고 여성을 폄하하는 가부장적 사고를 가졌지만 지식과 지혜가 부족한 완력자가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휘두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학식(지식인)의 지배를 요구한 것이다.

 

자기 통제의 리더십

 

그러나 현실 정치는 녹록치 않다. ‘바로잡다의 정자의 어원이 한() 지역을 군화 발()로 짓밟는다는 의미이다. 국가권력이 힘을 행사하기에 강한 자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노나라의 실력자 계강자가 정치에 대해서 묻자 공자가 말한다.

 

정치는 바로잡는 일입니다. 그대가 올바르고 솔선수범하면 누가 감히 올바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안연편12-17>

 

공자가 계강자의 편향된 의식을 바로 잡아주고자 했다. 정치행위는 먼저 자신부터 올바른 몸가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지도자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람을 바르게 이끌 수 있는 것은 솔선수범이다. 스스로의 기준과 원칙을 세워서 모범적으로 행동한다면 누가 바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 면에서 지도자는 사사로운 감정으로 업무를 처리하거나 는 제외하고가 아니라 도 포함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은 것이다.

 

다산이 좌천되어 금정찰방으로 갔다. 흥주목사 유의에게 천주교도 검거나 교화에 힘을 쏟지 않아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은근히 나무라는 뜻에서 편지를 보냈다. 강직하고 청렴했던 그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 후일 만나서 답장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태연하게 벼슬살이 할 때는 사적인 편지는 뜯어보지 않는다.”고 답하면서, 상자에 가득 찬 겉봉을 뜯지 않은 편지들을 보여 주었다. 다산은 그 뜻은 알겠으나 자신이 보낸 것은 공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유의는 그렇다면 공문으로 보내야지다산은 비밀스런 내용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의는 그럼 비밀문서로 보내야지”. 주고받는 대화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온통 고위공직자들의 인사청탁, 취업청탁 등으로 뉴스거리가 되는 현실을 보면서 공직자로서 복무자세를 되돌아보게 한다.

가정의 꾸림도 정치의 일부분이다. 돌이켜보면 술 한 잔 걸치고 앉아서 아이들 훈계한답시고 이래라 저래라했던 과거의 내 모습이 부끄러울 뿐이다.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우직한 제자 자하가 거보의 읍장으로 가면서 공자께 자문을 구하자 공자가 말한다.

 

빨리 하려고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을 돌보지 말라. 빨리 하려고 하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돌보게 되면 큰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로편13-17>

 

시간이 없다고 느끼면 마음은 바빠지기 쉽다. 그래서 천천히 하라고 일러준다. 성과를 내려고 달려들지 말고 과업별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다. 성과를 내려고 달려드는 순간 부실사업을 남발하여 시간 놓치고 예산도 낭비하게 된다. 자네가 읍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무슨 업적을 남기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실행에 옮길 것을 주문 한 것이다.

<맹자>에 이와 유사한 예로 알묘조장揠苗助長이라는 말이 있다. 송나라 사람이 자기 논의 모가 자라지 않는 것을 안타까이 여겨 그 모를 하나씩 뽑아 올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식구들에게 말했다. “! 피곤하구나. 모가 하도 자라지 않기에 잘 자라도록 도와주고 왔다이 말을 들은 아들이 깜짝 놀라 논에 가 보니 모가 모두 말라 죽어 있었다. 급하게 서두르다 오히려 일을 망친 사례이다.

반면에 세월을 두고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는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작품 바르셀로나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

이 성당은 1882년에 착공되었지만 아직도 미완성이다. 31살의 나이에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의 건축을 맡게 된 가우디는 죽을 때까지 설계와 공사에 매달렸다. 성당은 3개의 출입구가 있는데 각기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 영광을 상징한다. 탄생의 문은 가우디 생전에 완성했다. 수난의 문은 1976년에, 영광의 문은 2026년에 완공한다고 한다. 한 세기 넘도록 계속 짓고 있는 성당.

모든 선출직 공직자들의 임기가 길어야 5년이고 연임한다고 한 들 10여년 남짓인데 그 사이에 무엇인가 만들어야 한다는 조급증. 여기에는 국민들의 의식수준과도 영향이 있다. 정치인들은 표를 의식해서 공약하고 현혹된 국민들은 너나없이 맹목적으로 투표질을 해대니 부실이 날 수 밖에 없다.

다음은 신뢰의 문제다.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정에서 부부간에 신뢰가 없으면 무너진다. 가정의 확대가 이웃이고, 지역이고, 국가이다. 자연의 이치를 보라. 겨울에는 햇볕이 드는 곳에, 여름에는 나무그늘 아래로 사람이 모여든다. 신뢰가 있으면 사람이 모여 들어 이웃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웃이 생기게 하는 일은 덕을 쌓은 일이다. 덕이 있는 자는 외롭지 않다고 하지 않았던가.

자공이 정치에 대해서 묻자 공자가 말한다.

 

식량이 풍족하고 국방력이 튼튼하고 백성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자공이 다시 물었다. “부득이 한 가지를 버린다면 위의 세 가지 중에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공자가 국방력을 버려라.”고 했다. 다시 물었다. “부득이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위의 둘 중에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식량을 버려라. 예로부터 사람은 누구나 죽음이 있거니와 신뢰가 없으면 설 수 없다” <안연편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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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사회내부의 질서를 유지하고 범죄를 예방하며 외부침략의 위협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야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국가를 지탱하는 근간은 국방력과 경제력이 필수요소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신뢰가 무너지면 조직의 붕괴는 자명한 사실이다.

지도자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었다면 그들을 어떻게 하여 행복하게 할 것인가? 실천의 문제가 남는다.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덕과 신뢰는 사람을 끄는 힘이다. 천민 출신인 중궁이 계씨의 가신이 되어 정치에 대해서 묻자 공자가 말한다.

 

하급관리에 앞서 먼저 모범을 보이고 작은 과오는 용서하며 현명한 인재를 등용해라고 말했다. 중궁이 묻는다. “현명한 인재를 어떻게 알고 등용합니까?” 공자가 네가 아는 사람을 등용해라. 네가 모르는 사람은 사람들이 어찌 그냥 버려두겠느냐?” <자로편13-2>

 

지도자는 직책에 맞는 역할을 하면서 포용력을 갖추어야 한다. 하급자가 실수를 했을 때 책임추궁만하고 포용하지 않으면 더 소심해지고 과업에 대한 성과는 없다.

인재를 등용할 때는 공정성을 가지고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여 선발한다면 주위에서 믿고 인재를 추천해 줄 것이다. 위나라의 대부 사어가 군주에게 거백옥을 추천하였으나 등용하지 않자 죽으면서도 직언을 하지 않았던가.

공자가 지향한 정치의 요체는 전통을 고수하면서 질서와 조화, 즉 당근과 채찍으로 교화시키는데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안회(안연)가 나라 다스리는 법을 묻는다. 다른 제자들의 질문(정치에 대해 묻다問政)은 결국 수기치인修己治人의 범주다. 그는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국가통치의 근간을 묻고 있다.

공자가 말한다.

 

하나라의 역법을 쓰고, 은나라의 수레를 타고, 주나라의 예관을 쓰되, 음악은 소와 무를 쓴다. 정나라의 노래를 몰아내고, 간사한 자들을 멀리한다. 정나라의 노래는 음탕하고 간사한 자들은 위태롭기 때문이다.” <위령공편15-10>

 

농업에 편리한 하나라의 역법은 인월을 정월로 삼고 있다, 하늘이 자시에 열리고 땅은 축시에 열리고 사람은 인시에 나오기 때문에 인시를 기준으로 삼았다. 은나라 때 만들어진 수레는 나무로 만들어 소박하고 꾸밈이 없으며 실용적이다. 예법제도가 완성된 주나라 때의 면류관은 화려하지만 혼미하지 않고 사치스럽지 않았다. 옛 선대의 역사에서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부분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백성들을 조금은 더 풍족하고 행복하게 하는 제도의 선택이다. 음악은 태평성대를 구가하던 순임금 때의 소음악을 활용하고, 음란한 정나라의 음악은 배척했다. 질서는 채찍이요 조화는 당근이다. 문란한 정나라 음악은 사회질서를 무너뜨려 채찍을, 진실하고 아름다운 순임금의 악은 백성에게 당근을 주는 것이다. 말만 번지러하게 늘어놓은 간사한 자들과는 어울리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안회는 실무정치에 등용되지는 못하고 요절했다.

정치란 무엇인가의 원론적인 물음에서 자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정치를 잘 할 수 있는가 방법을 집요하게 묻는다.

공자가 말한다.

 

“5가지의 미덕을 존중하고 4가지의 악덕을 물리치면 정치에 종사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자장이 무엇을 5가지 미덕이라고 합니까?” 라고 묻자, 공자가 군자는 은혜로우면서도 낭비하지 않고, 백성들에게 일을 시키면서 원망을 사지 않고, 원하기는 하면서 탐내지 않고, 태연하면서 교만하지 않고, 위엄이 있으면서 무섭지 않은 것이니 이것이 5가지 미덕이다.” 라고 했다. 자장이 무엇을 은혜로우면서도 낭비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까?” 라고 묻자, 공자가 스스로 이롭다고 여기는 바대로 하도록 해줌으로써 그들을 이롭게 한다면 이것 역시 은혜로우면서 낭비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일을 시킬만한 조건, 즉 적당한 시간·장소··사람 따위를 골라서 일을 시킨다면 누가 원망하겠느냐? 인을 원해서 인을 얻는다면 무엇을 탐내겠느냐? 군자는 사람이 많거나 적거나 할 것 없이 권세가 크거나 작거나 할 것 없이 감히 업신여기지 않으니 이것 역시 태연스러우면서도 교만하지 않은 것이 아니겠느냐? 군자가 의관을 바르게 하고, 사물을 바라보는 자신의 태도를 존엄하게 하여, 사람들이 보기만 해도 두려워할 만큼 근엄하면 이 또한 위엄이 있으면서도 무섭지 않은 것이 아니겠느냐?” 라고 했다. 자장이 무엇을 4가지 악덕입니까?” 라고 묻자, 공자가 하지 말라고 미리 가르쳐주지 않고 있다가 잘못했다고 해서 죽이는 것을 잔학한 짓이라고 하고, 미리 주의를 주지 않고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것을 난폭한 짓이라고 하고, 명령은 느슨하게 해놓고 갑자기 기한을 정하여 독촉하는 것을 일을 해치는 짓이라고 하고,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것이면서 지출이 인색한 것을 쩨쩨한 짓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4가지 악덕이다.” <요왈편20-2>

 

자장이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론적인 접근이다. 5가지 미덕부터 풀어보자.

첫째, 먼저 은혜를 베풀 때 사람들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어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간다면 은혜로우면서도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거론되고 있는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차원의 접근으로 이해한다면 쉽게 풀릴 것이다. 필자는 일률적으로 얼마를 지급하는 보편복지가 고소득자를 배제하고 하위 70%만 지급하는 선별복지보다는 타당하다고 본다.

둘째, 일을 시키되 원망사지 않는다는 것은 필요한 일을 필요한 시기에 하도록 지시하면 된다. 아침에 일을 주면 되는데 퇴근시간이 임박해서야 일을 준다면 그 결과는 원망으로 돌아 올 것이다.

셋째, 원하기는 하면서 탐내지 않는다는 것은 과업의 목표 달성을 위한답시고 자기 욕망을 위해 사람들을 동원하는 사적인 욕심이 개입된다면 탐욕이다.

넷째,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는 것은 맡은 일이 크든 작든 한결같으며 중대하다 해서 신중하고, 사소하다 해서 자만하는 모습이어선 안 된다. 호랑이가 토끼를 잡더라도 온 힘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치와 같다.

다섯째, 위엄이 있되 무섭지 않다는 것은 단정한 용모, 밝은 표정으로 임하고 근엄하면서 따뜻하게 대해 주면 권위가 선다.

 

다음은 물리쳐야 할 4가지 악덕이다.

첫째, 일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은 채 벌하는 자이다. 오만하고 관용이 부족해 아랫사람을 잔인하게 다룬다. 좋은 지도자는 백성을 가르친 연후에 임지로 내보낸다. 잘하는 자들을 모범으로 세우고, 못하는 자들을 실무의 원칙과 현장에서 업무처리 절차를 가르친다면 서로 믿고 상생의 길로 갈 것이다.

둘째, 일을 실행함에 있어 경계할 점을 미리 일러주지 않고 결과만 요구하는 자이다. 일의 핵심은 전수해주지 않고 잘못한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는 부류이다. 무엇인가 성과를 이루려면 교학상장敎學相長하는 마음이 전제 되어야 한다. 지도자는 가르쳐주면서 성숙해지고 조직구성원은 배우면서 성장한다. 일을 가르쳐 주지도 않고 성과를 강요하는 행위는 갑질이자 횡포이다.

셋째, 지시는 늦게 하고 과업의 달성은 사납게 독촉하는 자이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는 까라면 까는 거야하는 식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수평사회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일이 안 되면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어쩌다 결과가 좋으면 자신의 공적으로 갈취한다면 도적이나 다름없다.

 넷째, 마땅히 주어야 할 것을 온갖 생색을 내며 주는 자이다. 마치 자신이 포상을 주는 것인 양 인색하게 굴고, 줄 때에도 줄 듯 말 듯 하면서 구성원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행위이다.

 

지도자가 되려면 5가지 미덕을 존중하고 4가지 악을 물리치고 항상 중용적인 입장에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지도자가 된다면 밝고 살만한 세상이 되어 멀리서 사람이 모여드는 유토피아가 될 것이다.

공자가 꿈꾸었던 대동사회. 그 꿈을 실현하기위한 행동절차는 자로와의 대화에서 잘 드러난다. 지도자는 자신을 공경하고 수양이 전제된 상태에서 주변을 편안하게 해주며 그 범위가 확장되어 온 세상으로 온기가 퍼진 세상을 바랬다.

필자는 공자의 수제자가 안회가 아니라 단연코 자로라고 본다. <맹자 공손추 상8>에도 자로가 애제자로 칭할 만하다. 다른 사람이 과실을 지적해 주면 기뻐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질문은 그의 학문의 깊이를 알 수 있고 생각의 어디에 머무르는지 가늠할 수 있다. 자로가 궁금해서 공자의 도인 사람의 길을 묻고 현실세계에서 답을 찾고 있다.

자로가 귀신 섬기는 일을 묻지만 공자는 사후세계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 오직 현실세계에서 잘 살고 행복하기를 원했다.

사후세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집중해야 한다고 보았다. 사람의 문제는 사람이 지극정성으로 노력해서 풀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이고, ‘지금 여기서최선을 다해서 살아라. 사후의 세계까지 고민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보았다.

이렇게 처절하게 현실의 삶에서 답을 찾고 온 세상이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다가 실현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이후는 우리들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