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수필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

벽암거사 2025. 6. 25. 01:36

 

행복은
매일 아침 창문을 여는
익숙한 햇살 속에 있다

감탄할 만한 순간은
한두 번이면 충분하다

따듯한 커피 한 잔,
눈 맞추기 인사,
잠들기 전의 고요 

작고 잦은 기쁨들이
하루를 채우고 삶을 붙든다

 

누군가는
큰 감동을 찾아 먼 길을 떠나지만
나는
작은 웃음 찾아 동네 솔밭 길을 걷는다

행복은
높이 오르는 순간이 아니라
매일 마주치는 고개같은 것이기에

폭죽 터지는 감탄을 필요로 하지 않다.

 

행복은

집 앞에 늘상 마주치는 달달한 복숭아 나무 팽겨치고

떫은 돌배나무 찾아 온 산을 헤매는 수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늘상 맞이하는

수백 번의 잔잔한 미소가

한 번의 찬란함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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