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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사

벽암거사 2025. 6. 30. 07:22

중국 최초 국가, 하나라

 

황하의 범람을 막은 우도 순의 아들 상균을 왕위에 앉히고 양성지방으로 피신했다. 하지만 제후들이 또 우를 찾으니 천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이로부터 중국 최초의 고대 국가인 하나라 시대가 열렸다. 중국 최초국가인 하나라는 대략 기원전 2070년에 세워졌다. 최초 왕인 우의 성은 사이고 이름은 문명이다.

공자가 말한다.

 

우임금은 내가 흠잡을 수 없구나. 평소의 음식은 간소하면서도 조상의 제사에는 정성을 다했고 평상시 복장은 검소하면서도 제사 때 쓰는 예복과 예모는 아름답게 장식했다. 자신의 궁실은 낮고 허술했으나 농사에 필요한 물도랑을 내는 데는 온 힘을 다했다. 우임금에 대해서는 내가 흠 잡을 게 없구나!” <태백편8-21>

우는 백익에게 우물을, 해중에게는 수레를, 의적에게는 술을 만들게 하여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했다. 의적은 오랫동안 물에 담겨 있던 쌀에서 향긋한 냄새를 맡고 술 빚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그러나 우임금은 마실수록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을 느끼고 경계하지 않으면 나라를 망칠 것이라 생각하여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우는 치수공사에 전념하여 결혼 4일 만에 공사장으로 나갔다. 어느 날 우가 진흙길을 가는데 모습이 마치 사나운 곰 같았다. 이를 본 아내는 놀라 돌로 변했다. 우는 아내 배 속의 아이만은 살려달라고 하여 돌덩어리가 깨지면서 아이가 나왔다. 그 아이를 열리다의 뜻으로 이름을 계라고 지었다. 우는 재위 8년 만에 회계라는 곳에서 과로로 죽었다. 백익이 왕위를 물려받았으나 3년 만에 우의 아들 계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기산으로 들어갔다.

계는 예악과 음률을 정비하여 백성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즉위 38년 만에 아들 태강이 자리를 물려받았으나 정사에는 무관심하고 오로지 사냥만 열심히 했다. 어느 날 사냥에 빠져 국경을 넘어 유궁이라는 나라로 들어갔다. 이곳을 다스리던 제후 후예는 태강의 침범사실을 알고 하나라의 도성인 안읍까지 침공하여 태강을 축출하고 동생 중강을 왕으로 세웠다. 중강이 죽자 자신이 왕위를 차지했다. 활만 잘 쏘는 후예 또한 정사를 부하 한착에게 넘기고 사냥과 음주 가무에 빠졌다.

한착은 주변인물을 포섭하여 자기세력을 키웠다가 후예가 술에 취하자 그 틈을 노려 살해하고 왕위에 올랐다. 태강의 아들 상도 살해하여 하나라의 왕족의 씨를 말리려고 했다. 그러나 상의 아내가 임신한 몸으로 친정으로 도망가서 소강小康을 낳았다.

소강의 존재를 확인한 한착이 그마저 죽이려하자 소강은 유우씨 마을로 숨어 들어갔고 족장은 그를 사위로 삼았다. 세력을 키운 소강이 한착을 공격해 하나라를 되찾음으로서 적통을 이었다. 소강은 국정을 잘 돌보아 군사,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발전하여 역사가들은 소강중흥小康中興이라고 한다.

소강이 21년간 나라를 잘 다스려 하나라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아들 여에게 천자의 자리를 물려주었고 공갑왕 때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마지막 왕이 된 걸왕은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올랐으나 방탕한 생활로 국정을 소홀이 했다.

 

하나라 17대 걸왕은 이름이 이계이다. 53년 동안 집권하면서 주변 부족국가를 침공하여 재물과 여자들을 약탈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 주변 속국 중에 유시씨라는 부족이 있는데 하나라에 항복하고 재물과 여자를 받쳤다. 그 중에 말희라는 여자가 있었다. 걸왕은 말희의 미모에 빠져 무릎 위에 앉혀놓고 그녀가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고 정사에는 무관심했다. 경궁瓊宮이라는 화려한 궁전을 짓고 상아와 보석으로 만든 누각, 요대瑤臺를 만들어 미소녀 3,000명과 가무를 즐기는 방탕한 생활을 했다. 하루는 연못가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궁녀를 보고 걸왕이 말했다. “술과 안주를 나르기 귀찮으니 연못을 술로 가득 채우고 나무에 고기와 안주를 걸어놓고 마시면 좋겠다.” 이로서 주지육림酒池肉林의 고사가 생겼다. <사기 은본기>

 

방탕한 걸왕을 지켜본 재상 이윤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미움만 사고 충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족의 왕인 탕을 찾아가서 하나라를 공격할 것을 제안했다. 탕이 백성을 구한다는 명분-백성들에게 고하노라 나는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걸의 죄가 너무 커 천명을 받들어 걸을 징벌하는 것이다-으로 하나라를 침공하여 명조의 전투에서 걸왕을 제거했다. 하나라는 기원전 약2070년에서 기원전 1598년까지 약 472년 동안 유지되다가 17대 걸왕의 폭정으로 멸망했다.

 

 

Tip 선거의 유래

오늘날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이 말의 유래는 어디서 찾을까? 논어 <안연편 12-22>에서 그 유래를 찾는다.


순임금이 천하를 차지하여 여럿 가운데서 선택하여 고요를 등용하니 어질지 못한 자들이 사라졌고, 탕임금이 천하를 차지하여 여럿 가운데서 선택하여 이윤을 등용하니 어질지 못한 자들이 사라졌다.


어중고요於衆皐陶 어중이윤於衆伊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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