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사람을 만나게 하고, 공감은 사람을 잇는다 양태룡(사단법인 이어도지키기국민운동 대표) 오랜 시간 이어졌던 고전 강의를 마치고 성현들의 문장 뒤로 책을 덮은 뒤, 이번에는 자연이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고전을 펼쳐 들었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를 잇는 투르 드 몽블랑(TMB)의 길은 단순한 산행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낯선 장소로 떠나는 물리적 이동을 넘어, 대자연을 나침반 삼아 내면의 나를 찾아가는 인문학적 순례였습니다. 여정의 시작에서 마주한 예술 작품들은 인간의 욕망과 사랑, 자유와 책임이라는 오래된 질문을 던졌고, 그 묵직한 물음에 몽블랑은 현란한 언변 대신 설산과 숲, 호수와 바람, 그리고 장엄한 침묵으로 답을 건넸습니다. 산은 다투지 않았고, 바람은 서두르지 않았으며, 계절은 순서..